AED

생명을 구하는힘
하트스타트

선한 당신을 위해 법이 바뀝니다.

 

길에서 갑자기 쓰러진 환자를 도왔는데 행여 사망이라도 하면 어떻게 될까.

 

선진국에선 민, 형사상 책임을 면해주지만 우리나라에선 책임을 져야 한다. 자신과 상관없는 사람을 도운 성경의 '선한 사마리아인'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었다. 최근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 이른바 '선한 사마리아인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누구나 응급환자를 도울 수 있게 됐다.

 

국회는 지난달 23일 일반인이 응급처치를 하다가 환자가 사망하더라도 민사 책임은 묻지 않고, 형사 책임도 감면해주는 내용의 '응급 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또 개정안에 따라 철도, 여객, 항만 대합실 등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에 자동제세동기가 의무적으로 설치된다. 자동제세동기는 환자의 가슴에 전기 패드를 부착시키고 전기 충격을 가해 심장 박동을 되살리는 응급처치 장비다.

 

이 법 덕분에 변사 상태에 있던 의료기 제조사들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미국에선 공공시설은 물론이고 가정에까지 자동제세동기 구비가 일상화 돼 올해 시장 규모가 약 3억5400만달러(약 3630억 원)나 된다. 반면 국내에서는 씨유메디컬과 네덜란드 필립스헬스케어, 미국 메드트로닉스가 자동제세동기를 판매하고 있지만 그동안 소방서 외엔 수요가 없었다. 필립스헬스케어는 19일 한림대 강동성심병원에서 대한심폐소생협회에 교육용 자동제세동기 148대를 기증했다. 사람도 살리고 잠재 수요자도 늘리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마케팅인 셈이다.

 

* 출처: 조선일보

* 게재일자: 2008-06-20

* 이영완 기자 ywlee@chosun.com